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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도자료
‘음악 하는 공학자’ 성굉모 교수 강단 떠난다
작성자 : 관리자 작성일 : 2012-02-16 조회 : 2,523
파   일 :

[중앙일보] 입력 2012.02.16 00:08 / 수정 2012.02.16 10:24

28년 재직 서울대 정년퇴임
음향 대가로 음대 교수 겸임


클라리넷을 연주하는 성굉모 교수.

‘음향학의 대가’로 불려온 서울대 전자공학과 성굉모(65) 교수가 28년간의 교수 생활을 마치고 오는 29일 정년퇴임한다. 성 교수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아헨 공대에서 석·박사를 마치고 1983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. 국내에 생소한 음향학 전문가인 그는 음대 교수를 겸임하기도 했다. 성 교수는 월드컵경기장의 음향시설부터 잠수함의 소나(음향탐신기)까지 소리에 관한 다양한 문제들을 연구해왔다. 2010년에는 경찰의 ‘음향대포’ 도입을 막기도 했다. 그는 “해적에게나 쓰는 음향대포를 집회 때 사용하면 시민들이 다칠 수 있기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”고 말했다.

 그는 중학교 때까지 작곡가를 꿈꿨다고 한다. 서울대 공대 진학 후에도 바이올린을 배워오다 독일 유학 시절 하인리히 쿠트로프(Heinrich Kuttruff) 교수를 만나면서 ‘음향공학’을 전공하게 됐다. 귀국 후 음대 겸직교수를 맡아 ‘음악음향학’을 25년간 가르치며 클라리넷·색소폰 등 7가지의 악기를 연주할 정도의 실력을 쌓았다. 7년전부터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인 ‘젤로스 윈드 오케스트라’에서 베이스 클라리넷 주자로 활동하며 일주일에 4차례씩 악기 연습을 해왔다. 그가 개인적으로 모은 악기만 해도 100여점에 달한다.

글·사진=정원엽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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